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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 제9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성공적 종료
지속가능한 생태적 전환위한 동아시아 연대 논의 원톄쥔 교수 개인적 분투의 경험 청소년들과 나눠 다시 튀어오르다(Re:B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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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복 기자 작성일17-09-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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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이 이틀간의 공식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황윤옥 하자센터장은 “창의성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시작한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이 아홉 번째를 맞아 열이라는 꽉 찬 숫자에 다가가는 의미를 담아 그동안의 창의서밋에 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행사의 취지를 알렸다. 

조문영 연세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대담은 한국사회의 지난 2년의 경험을 언급하며 “개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다양한 질문들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라는 흐름은 범람하고 있는 동시에 접속이 결속을 잠재우는 세상이 돼버렸다”며 그동안 하자센터가 창의서밋이라는 이름으로 지속해서 던진 질문들에 다시 창의성이 무엇인지를 리바운드(Re:BOUND)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개막대담을 통해 중국의 사상가 원톄쥔 교수와 김유익(화&동 청춘초당 프로젝트 매니저), 조정훈(우리동네 사람들 대표), 김희옥(하자작업장학교 교장) 등 새로운 전환, 생태문제 고민에 대한 출발점이 다른 실천가들이 각자 중국, 그리고 그 너머의 아시아에서의 많은 고민과 다양한 결로 진행된 실천의 경험을 나누는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유익 화&동 청춘초방 프로젝트 매니저는 다국적기업 컨설턴트에서 공동체 생태농업 활동가로서의 전환 과정을 들려주었다. 김 매니저는 다문화 생활통역자이며 아시아 생활 공동체를 만드는 사람으로 자신을 정의하고, 최근 2년간 해온 중국에서 마을 만드는 실험을 여러 문제점으로 중단했지만 앞으로도 2,30년간 차근히 계속해 나가고 싶다며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훈 우리동네 사람들 대표는 귀촌을 지향한 젊은이들이 모여서 더불어 살게 된 개인적 전환의 경험과 그 확장을 소개했다. 시간과 여유가 확보되니 공부를 하게 되었다며 중국에 대한 관심으로 “중국판 우동사를 만들 꿈을 꾸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동사를 통해 찾은 안정을 확대하고,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유연한 태도와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했다. 

김희옥 하자센터 작업장학교 교장은 2009년 사회에서 개인의 노력이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으로 학생들과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홍콩, 한국, 메솟 등 주어진 상황과 선물에 기댄 여행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생태, 평화, 함께 살기라는 키워드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씨앗을 맺고 뿌리를 내리는 것을 지금 당장 공부의 과정에서는 아닐지라도 우리가 하는 활동들 통해서 학생들이 어디로 갈지를 정한다”며 “조정훈 대표나 김유익 매니저가 하시는 일을 하게 되리라는 바람이 있다”고 정리했다. 
  
조혜정(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 명예교수는 “다음 세대가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 경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게 지금 세대가 할 일이다”라며 “이번 창의서밋이 동아시아에서 어떻게 함께 연대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에서 초대된 원톄쥔 교수는 개막대담 오전 특강을 열고, 젊은 시절 두 번의 여행을 통해 당시 외부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것과 다른 중국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갖게 된 개인적 경험을 들려주는 것으로 청소년들에게 중국의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전했다. 

청소년들은 다소 어려운 강연이었지만 내용이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농촌과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은 알지만 나 스스로 농촌을 선택할지는 모르겠다’는 솔직한 느낌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톄쥔 교수는 농촌은 농업에 종사하는 것만을 국한하지 않으며 문화로서의 농업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윈톄쥔 교수는 “모든 것은 농촌에서 흙을 통해 땅을 통해 융합할 수 있고 그 지점이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배우며 또한 가르칠 수 있는 자원이 있는 농촌의 의미다”고 답변했다. 

조한혜정(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원톄쥔교수의 중국 근현대사 청소년특강에 대해 “어떤 역사를 살아온 사람으로서의 얘기를 해 주신 것라 감동적이다“며 ”특히 어떤 역사적 시점을 산 당신을 보여줌으로써 분투의 과정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이 자리에 있는 친구들과 개막공연으로 힙합을 공연한 친구들을 포함해서 너희는 너희의 분투를 가지라는 메시지로 들려서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톄쥔 교수는 청소년들에게 “젊을 때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많은 세계를 경험하라”는 선배로서의 조언을 남기며 “오늘 강의를 통해 청소년들이 중국 사회를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창의서밋에 대한 기대를 덧붙였다 

한편, 하자네트워크학교인 하자작업장학교, 오디세이 학교, 로드스꼴라, 영셰프스쿨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그간의 배움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디세이학교 청소년들은 ‘오디세이 학교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며 자신들만의 속도로 해석한 오디세이 이야기 ‘열일곱 어디로?’에서 오디세이에서의 경험을 나눴다. 로드스꼴라 김현아 대표가 진행한 길 위에서 배우고 놀고 연대하는 로드스꼴라 입학설명회에는 100여명의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기 주도 학습 공간으로서의 하자센터는 그동안 자기 주도 학습의 생태계 확장의 기대를 하고 카오스 필로츠 (Kaos Pilots), 노매드(Knowmad) 스쿨 등 자기 주도 학습의 장을 열어간 유럽의 학교들과 초기부터 긴밀한 연계를 해 온 연장선에서 올 창의서밋에 스웨덴의 J?rna 에서 진행되는 YIP (Youth Initiative Program)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YIP 출신 Jim Howard, Myrian Castello, Sakura Koga가 각자의 YIP 경험을 50여 명의 청소년과 함께 공유했다. 

이틀간의 행사 기간을 통해 총 2000여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특강, 서밋대담, 교육포럼, 라운드테이블, 청소년 워크숍 및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때로는 진지하게 문제를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적 전환을 실천한 각자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이해와 연대의 지점을 논의했다. 

9월 23일 저녁에는 하자센터 앞마당에 ‘모두의 식탁’이 차려져 행사에 참여한 모든 청소년, 시민 등과 서울 하늘 아래서 음식을 나누며 이틀간의 배움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한편 창의 서밋에서 기획된 다양한 전시 중 일부는 창의 서밋 기간 이후에도 하자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온 베로켓의 눈에 비친 한국의 겨울을 사진에 담은 Bereket studio(하자센터 본관 2층)와 여행학교 로드스꼴라가 이탈리아, 하와이, 핀란드, 몽골 등 그간 여행을 통해 배우고 놀고 연대해온 발자취가 담긴 사진, 그림, 영상 전시를 비롯해 로드스꼴라 졸업생들의 통일 한반도 프로젝트, ‘서울역 국제선 플랫폼’을 하자센터 신관 2층에 전시했다. 

지난 2008년부터 개최된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새로운 삶터와 일터를 고민하는 포럼, 초청 강연, 워크숍, 마을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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